수육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참 좋아합니다.
건강한 고기섭취 방법이 물에 삶거나 데치기 라고 하네요.
그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수육이나 샤브샤브를 더 자주 해 먹게 되요.
수육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도 해보다가 전 제가 하기 가장 쉬운 방법으로 정착했어요.
밖에서 사 먹는 수육은 얇게 썰어줘서 맛있긴한데요, 양껏 먹기엔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더라구요.
제가 직접 해먹으면 저렴하고 많이 해먹을 수 있어 좋아요.
이제 방법 설명 드릴게요.
냄비 바닥에 1~2cm 높이 정도 물을 넣고 불을 올립니다.
조리과정 중에 물이 끓어 넘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 깊은 냄비 사용하시면 좋아요.
그리고 다진마늘 한 스푼 크게 넣어줍니다.
통 후추와 된장도 한 스푼씩 넣어주세요.
팔각을 함께 넣기도 하는데 전 개인적으로 팔각향을 싫어해서 넣지 않아요.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가해 주세요.
친정엄마는 인스턴트 커피가 잡내를 잡아준다고 살짝 넣으시는데 저는 생략하겠습니다.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수육이 만들어 지더라구요.
월계수 잎이 있으면 넣으시고 없으면 생략하면 됩니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양파나 대파를 채썰어 넣기도 하는데요. 이 날은 아주 간단하게 하고 싶어서 생략합니다.
넣지 않아도 수육 맛에는 큰 지장 없으니까요.
재료가 다 풀어지고 물이 팔팔 끓을 때 수육을 넣어줍니다.
수육을 한 번에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적은 양은 고기가 퍽퍽해지고 물 조절도 쉽지 않은데, 양을 많이 잡으면 고기에서 기름도 충분히 우러나고 물 조적도 쉬워서 한꺼번에 만드는 걸 선호 합니다.
고기가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자리를 잘 잡아줍니다.
부위는 앞다리를 자주 사용해요. 지방이 적고 굉장히 쫄깃한 맛을 내주거든요. 물을 많이 넣지 않았는데 고기 양이 많다보니 저만큼 차오르네요. 처음엔 센불로 두었다가 끓기 시작할 때 중불로 바꾸어 주면 됩니다.
고기넣은 시점에서 40분 정도 가열하면 됩니다. 양이 아주 많을 때 5분 더 두거나 중간에 꺼내서 한번 잘라보면 익은 정도를 알 수가 있어요.
수육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냄비뚜껑 입니다. 무거운 뚜껑으로 꾹 눌러두면 냄비속에 압력이 생겨 고기가 더 부드러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김빠지는 구멍 있는 뚜껑을 쓸 땐 깨끗한 행주를 두껍게 접은 뒤 구멍 윗부분을 막아주기도 한답니다.
이젠 물이 끓어 넘치는 건 아닌지 혹은 물이 부족해서 바닥이 타지 않는지만 잘 확인 해 주면 됩니다.
넘칠 것 같으면 불을 좀 줄이고 뚜껑 한쪽을 살짝 열어놔주면 되구요. 물이 부족하다 싶으면 추가로 넣어주면 됩니다.
고기는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가끔 위치를 변경 시켜주는게 좋아요.
너무 자주 열지 마시고 한번 연 김에 이것저것 체크 해주는게 좋겠죠?
수육이 다 되었네요.
먹고 싶어서 한 상 차려 먹어보았습니다.
현미와 쌀 검정콩을 넣은 밥, 시래기 된장국, 쌈채소에 싸서 먹으니 너무 맛있네요.
남은 수육은 어떻게 소분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이렇게 한 번 먹을 만큼 썰어서 통에 담은 뒤 수육만들 때 생긴 육수를 4~5숟갈 끼얹어 주세요.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면 됩니다.
다시 드실 땐 랩이나 실리콘 덮개로 덮은 뒤 전자레인지에 데워드세요.
다시 데울 때 끼얹었던 육수가 수육 전체에 골고루 퍼져 마치 처음 만들었을 때 처럼 촉촉하고 맛있게 해주거든요.
두근 반이나 조리했더니 제가 먹었는데도 7통이나 나왔어요.
이렇게 정리해두니 든든하네요.
맛있고 간편한 수육. 양을 많이 해도 부담 없으니 손님맞이 용으로도 안성맞춤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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