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씨가 다이어트할 때 만들어 먹었다던 그 묵은지 김밥 저도 만들어 봤어요.
재료가 많이 필요한 건 아니라 냉장고 열어서 후다닥 만들어 먹기 편하네요.
[ 준 비 물 ]
김밥 김
물에 씻은 김치
멸치볶음
달걀
전 손재주가 없어서 음식 예쁘게, 어렵게 만드는 거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김밥 재료 준비하는데만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항상 하루 전 날 밑재료 준비하고 만들곤 냉장고에 넣어놔야 마음이 편해졌었거든요. 그런데 이 김밥은 그럴 필요 없이 그냥 휘리릭~ 만들면 되어서 좋았어요.


김치를 씻어내고 꼭 짠 뒤에 총총 썰어 줍니다.
그리고 볼에 담아 알룰로스 2바퀴, 참깨는 먹고 싶은 만큼 뿌려줘요.
들기름도 2바퀴 둘러줍니다. 마지막으로 조물조물 해주면 끝나요.
김신영씨는 돌복숭아청을 넣었다고 하던데 저는 요리할 때 단맛은 무조건 알룰로스로 대체하고 있어요.
버무린 뒤에 살짝 김치 맛을 봤는데 달달하고 짭짤 고소한 게 밥 반찬으로 먹어도 손색없을 것 같았어요.



계란 지단을 만들어 줍니다.
흠...저는 지단을 특히나 더 못하는데요.
뒤집다가 실패해서 지단이 반으로 접혀 버렸죠. ㅎㅎㅎ
그래도 괜찮아요. 어차피 밥이랑 같이 말아버릴거니까요~

멸치볶음이 집에 있었다면 더 간편했을텐데 없더라구요. 급하게 동네마트로 뛰어가 멸치사와서 만들었어요.
멸치볶음 하실 때 굳이 간장 안넣으셔도 돼요.
멸치는 원래 짭짤하니까요. 수분기 날라갈 때 까지 바싹 볶은 후에 약불에서 오일과 알룰로스를 넣고 1~2분 정도 빠르게 뒤적거리고 나면 맛있는 멸치볶음 완성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김에 밥을 펼쳐 줍니다.
우리집은 쌀과 현미 비율을 2:3 정도로 해서 지어 먹어요.
가끔 카뮤트까지 추가해서 먹기도 하구요.
김밥에는 왠지 카뮤트까지 들어가면 이상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번엔 쌀과 현미로만 밥을 지었어요.
꿀팁 하나 알려드릴게요.
밥 지을 때 쌀 씻고 물 맞춰 넣고 마지막에 오일(저는 아보카도 오일 씁니다.)을 2바퀴 휭휭 둘러서 지어보세요.
탄수화물이 혈당을 올리는 주요인 이잖아요.
그런데 지방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지방이 그 전분기를 잡아 준다고 해요.
즉 혈당을 덜 올라가게 해주는거죠.
그리고 그냥 밥을 먹을 때 보다 포만감이 더 빨리 생긴다고 해요.
무엇보다 윤기도 좌르르 흘러서 밥맛이 더 좋아진답니다.

밥 위에 지단 > 김치 > 멸치 순서로 올려준 뒤 잘 말아줍니다.

이제 썰어서 그릇에 담아볼게요.

비쥬얼은 좀 그렇죠? 제가 이쁘게 잘 만들지 못해서 일수도 있어요. ㅎ

딸한테 갖다주니 "김밥이 색감으로 먹는 재미도 있는데, 이건 색이 좀...." 하는거에요.
김신영씨가 36Kg 감량하면서 먹었던 김밥이라고 하니 두 말 없이 먹네요.
그런데 맛을 보더니 깜짝 놀라면서 생각보다 맛있다고 하는거에요.
앉은 자리에서 2줄을 먹어버리네요 ㅎㅎ 은근 뿌듯 했어요.
아들도 비쥬얼 보자마자 " 난 이런거 안먹어. 다이어트식 말고 맛있는거 줘" 하더라구요.
아..실패구나....하고 나중에 신랑이나 줘야지 하고 통에 담아놨어요.
그런데 조금 지나서 봤더니 김밥 한 통이 비어있었어요.
이상하게 손이 간다면서 다 먹은거에요. ㅋㅋㅋ
저랑 신랑은 맛있게 먹었어요.
자극적이진 않은데 은근 감칠맛이 있어요.
고소하고 맛있는 다이어트 김밥 한번 드셔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