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결혼한지 꽤 되었지만 요리를 잘 하지도 못하고,
특히나 해산물은 정말 잘 만지지 못하는...
한 마디로 아이들 먹이기 위해 겨우겨우 요리하는 덜렁이 엄마에요.
코다리찜을 잘 먹을 줄만 알았지 제가 요리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어요.
그냥 막연히 어려운 음식이라는 이상한 편견이 있었나봐요.
그런데 그 편견을 깨는 아주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이 있었어요.
지난 주 트레이더스 장보러 갔다가 눈에 띄 이 아이 덕분입니다.
해산물 코너 한 쪽에 이 밀키트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리고 아래쪽에 작게 쓰여진 조리방법을 읽어보곤, 이렇게 간단하다구? 하면서
뭔가에 홀린듯 카트에 담아넣었어요.
실수하면 안되니까 다른재료 하나도 추가하지 않고 적힌대로만 해봐야겠다 마음 먹고 요리시작합니다.
먼저 포장 뜯고 야채패킹부터 뒤집어가며 살펴 봅니다.
음..무랑, 감자도 있구나~
이 간단한거 하면서 니트릴장갑 꼈다고 흉보시면 앙대용~~
해산물 못만져...절대 못만져...ㅠㅠ
신혼초에 비하면 진짜 많이 발전한 저 입니다. ㅎㅎ
음....냄비 바닥에 무랑 감자 깔고 깨끗이 씻은 코다리를 올려줍니다.
이번에 알았잖아요 손질 코다리, 냉동코다리 등등 쿠팡에 엄청나게 많아요.ㅎ
그 다음 양파, 대파, 고추 등 잘게 채썬 야채를 올려주기.
양념장 둘러주고 물 부어주고 끓을 때 까지 기다리기.
여기까지 엄청 쉽죠?
끓어 오르기 시작하면 양념이 골고루 베일 수 있도록 생선을 살살 뒤집거나 위치를 바꿔줍니다.
그리고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다른쪽으로 자꾸끼얹어주면 돼요.
첨엔 아무런 재료 추가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요.
여기서 살짝 자신감 올라왔어요. ㅎ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떡국 떡 살살 넣어주고, 마지막엔 대파 좀 더 넣어줬네요.
코다리찜 완성입니다.
엄청 쉽죠?
가족들이 먹어보더니 깜짝 놀라요.
파는 맛과 다를바가 없다고...
하~ 이것 참...한 게 없는데....ㅋㅋ
밀키트 재료 중에 제가 모르는건 양념장 뿐이더라구요.
양념장 비법은 인터넷찬스를 이용해야겠어요.
이번에 자신감 얻어서 담번엔 손질 코다리 구매해서 양념장 직접 만들어 해먹어보려구요.
제가 해냈으니 여러분도 당연히 해내실 수 있어요.
귀찮으신 분들은 밀키트로 해결해보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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